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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주류산업, 고품질·세계화로 재도약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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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수 소장은 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주류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방향 설정 등에 대해 류인수 한국술산업연구소 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류 소장은 현재 한국가양주연구소를 운영하며 한국술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터뷰 기사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국내 주류산업계는 주류 수입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수입 주류의 다양성과 품질 경쟁력에 비해 국내 주류는 해외 인지도 부족, 인적 물적 인프라 한계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소수의 대형 양조장이 대량 생산, 저가 위주의 제품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성과 품질에 대한 높아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전통주는 전반적으로 주질이 일정하지 못하고, 유통기한 개선, 인공적인 향 첨가 지양, 판로 개척 활성화,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 홍보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시중 저가 주류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하다는 문제점도 있다.

 

한국술산업연구소는 2018년도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기존의 단체는 주로 생산자 단체들이어서 정책이나 산업 전반을 연구하는 곳이 없었다. 이해관계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연구소가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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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2월 국회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기조발언하는 류인수 소장

 지금 전체적으로는 주류 산업은 커나가고 있어요. 2023년 기준으로 10조원을 돌파했는데, 문제는 2024년부터 경기가 안 좋아지고 산업이 약간 축소됐어요. 10조원 규모로 커질 때도 소비량은 그렇게 증가하지 않는데 매출액이 증가를 했어요.”

 

류소장의 설명은 술을 먹는 양은 줄어드는데 주류 산업 규모는 커진 형태가 됐다는 것이다. 주점이나 편의점같은 곳에서 판매하는 술은 매출액이 잡히지 않는다. 10조원이라는 매출액은 양조장에서 출고한 출고액 기준이다2023년에 주류 산업 규모가 커진 이유는 주로 희석 소주하고 맥주의 출고 금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점점 술을 많이 먹지 않는 것도 주류산업 축소와 관련이 깊다.

 

전통주 막걸리 산업은 2011년에 5천억 정도까지 올라갔다가 하향세를 걷더니 2023년에 다시 2011년도 매출액을 넘었거든요. 전통주가 그전에는 전체 주류 산업의 0.4%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미미했죠. 2023년에 1.4%까지 올랐으니까 3~4배 정도 상승한 형태가 되는 거죠.”

 

전통주 산업이 상당 부분은 원소주 같은 연예인이 만든 술 소비가 급증하면서 한 400억 정도가 됐다. 전통주 산업은 1600억 정도 갔다가 1400 정도로 떨어졌다. 2023년까지 활성화가 되다가 경기가 둔화되어 좀 꺼진 분위기가 지금 전통주 산업의 현황이다. 전체 주류 산업은 축소돼 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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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품질의 술을 찾는 경향들이 훨씬 더 커졌어요. 예를 들어서 1970년대만 해도 1인당 술 소비량이 거의 30리터 가까이 됐는데 지금은 8.8리터 전후예요. 술을 먹는 양이 급감했죠. 국민소득 3만불이 넘어가면서 좋은 술을 소량 먹는 경향이 전통주와 연결되면서 붐을 이루게 된 거죠.”

 

류소장은 전통주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2024년에 향류 색성 문제가 있었잖아요. 향 색소 이런 것은 법적인 문제인 거잖아요.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 일부의 단체들이 이런 것들을 추진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입장에 놓이게 됐던 거예요. 그래서 입법 활동이나 제도 개선을 하는데 더 신경을 써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술연합회를 구성해서 각 사단 법인 단체들의 의견을 통합해서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전통주 진흥위원회도 하나 만들어 달라는 것이죠.”

 

전통주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인력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1년 전에는 19개의 교육 훈련 기관 과 5곳의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있었다. 류소장은 유일하게 교육 훈련 기관과 전문 양성 기관 2개를 다 받았다. 중류주 전문 인력 양성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가 조금씩 갖춰지고 있다.

 

류소장은 술의 품질과 균일화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우리나라 술의 품질은 과거보다 많이 올라갔죠. 그 이유는 양조 기술적인 면도 있는데 양조 장비에 대한 개선이전체 술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술들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양적 품질은 기본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외국 사람들이 우리술을 공부하기 위한 자료가 전무한 것도 문제다. 안동소주협회에서 해외에 많이 알리려고 하는데 안동소주에 대한 기준은 없다. 기준이 없기 때문에 명주 반열에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 류소장의 생각이다. 우리 술은 아직 분류체계가 없다.

 

우리나라의 전통 누룩은 특정한 균이 아니고 그 지역에서 서식하는 야생 효모, 곰팡이들이 자라서 독특한 맛과 향을 냅니다. 일본 술과 다른 것도 그런 차이가 있는 거잖아요. 우리 술이 해외로 갔을 때 누룩이라는 단어를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해지는 겁니다. 그게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와인에는 떼루아를 적용시키듯이 우리술도 그런 거죠.”

전통주는 다양한 미생물을 활용하므로 누룩에 따라 손맛이 달라지는 게 있기 때문에 다양성을 연구해 놓은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류소장은 주장한다.(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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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수 한국술산업연구소장이 말하는 한국 술의 미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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